제갈공명과 사마중달은 비교할 부분이 많습니다. 이 둘은 모두 한 나라를 대표하는 브레인이라 할 수 있을만큼 책략의 귀재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이점도 있습니다. 제갈량은 유비진영에 들어오자마자 유비의 총애를 얻으며 실질적인 실권을 장악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이 됩니다. 반면 사마의는 조조에게 끊임없이 견제를 받으며 말단 관리로 숨어 지냅니다.
골리앗이 이스라엘 군 앞에 나타났을 때 병사들은 한결같이 생각했다. “저렇게 거대한 자를 어떻게 죽일 수 있을까?” 다윗도 골리앗을 보았으나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저렇게 크니 절대 빗맞을 리 없겠군!” 전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이 글을 처음 읽었을 때 참 통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떤 실마리를 제게 주는 것 같구요. 병사들은 거대한 골리앗을 보았을 때 자신이 그와 직접 맞서 창검을 부딪힐 것을 상상합니다. 그래서 두려움에 떨고, “안된다”라는 절망감이 사지를 옥죄는 것이겠죠. 다윗은 현재 자신의 위치와 장점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탐색합니다. 자신의 장기는 돌팔매질이고, 맞붙어 싸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가 클수록 좋다고 여깁니다. 두려움이 적어지고, 투지가 살아납니다. 누구에게든 삶 그 자체는 거..
저는 예전부터 힙합을 참 좋아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드렁큰타이거 노래를 참 좋아했었지요. 덕분에 저는 요즘은 힙합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거의 필수용어나 다름없지만, 당시에는 생소하게만 느껴졌던 붐뱁, 트랩, 킥, 스네어 등등의 전문용어들도 일찌감치 빠삭하게 알고 있었지요. 어제 쇼미더머니에서 나플라가 엄청난 랩을 보여준 모양입니다. 저는 아쉽게도 못봤습니다. 나플라는 붐뱁이 전공인 래퍼입니다. 까페를 보니 나플라가 이건 뭐 거의 붐뱁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난리도 아니네요. 특히 상대가 또다른 붐뱁 고수인 김효은, 그리고 랩기계와 다름없는 도끼가 피처링한 곡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어 관심이 더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붐뱁 비트를 더 좋아합니다. 저는 올드스쿨이라 그런지 트랩은 너무 정신없어요. ..
90년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한 분이라면 커맨드앤컨커 시리즈를 기억할 겁니다. 그때는 사실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개념도 제대로 생기기 전이었지요. 그런데 어느날 커맨드앤컨커라는 게임이 등장합니다. 이 게임은 세계2차대전을 배경으로 연합군과 소비에트 군의 전쟁을 소재로 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육해공으로 등장하는 다양한 유닛의 조합으로 당시 엄청난 인기를 누렸습니다. 소비에트군은 대형전차, 맘모스탱크를 주력으로 한 육군이 엄청나게 강했습니다. 특히 맘모스탱크는 포, 대보병 미사일, 지대공 미사일 등 모든 능력을 갖춤과 동시에 엄청난 데미지로 거의 사기유닛으로 통했지요. 스타크래프트로 치면 배틀크루저 쯤 됐을겁니다. 반면 연합군은 육군이 굉장히 보잘것 없었습니다. 맨날 험비만 가지고 게릴라 치고빠지..